[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한장Tech는 테크월드 기자들이 주요 뉴스를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테크월드만의 차별화된 독자 콘텐츠입니다.)

전기차(Electric Vehicle)는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렵다. 같은 EV라고 해도 하이브리드(HEV),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와 같이 다양한 용어가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의 수소 경제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수소연료전지차(HFCEV)까지 등장했다. 더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따라, EV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은 막연히 알겠으나, 이 차종들이 대체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긴 쉽지 않다. 그래서 테크월드 뉴스가 전기차의 유형을 한 장으로 정리해 봤다.

EV들은 차량이 '① 어떻게 움직이는가 (구동원)'와 그 '②그 힘을 어디에서 얻는가(에너지원)'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 가능하다. 

 

일단 유구한 자동차 산업 역사 속에서 가장 기본이 됐던 구동원은 바로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이었고 동력원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였다. 그리고 현재의 EV들은 이런 과거의 모델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서 구분 된다.

 

▶ 하이브리드(HEV), 연비 절감이 최대 목표

우선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여전히 내연기관과 화석연료가 중심이 된다. 그리고 모터와 배터리는 어디까지 보조적인 장치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런 보조적 수단을 활용해 연비를 극대화 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기에 배터리의 용량이 클 필요도, 배터리를 별도로 충전하기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와 사용자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서 조금씩 EV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 에너지의 위상 강화

친환경 규제가 더욱 더 강화되면서, 그리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EV의 효용과 시장의 기대는 점점 더 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PHEV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PHEV는 단거리 주행 시에는 모터와 배터리를, 장거리 주행 시에는 엔진과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전기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이었던 HEV 때와 비교해서 전기와 모터의 중요성과 비중은 굉장히 높아졌고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전기 충전을 위한 인프라와 장치가 필요했고 이렇게 차에 플러그가 달리기 시작했다. 

 

▶ 배터리 전기차 (BEV), 배터리와 모터만 사용한다!

HEV와 PHEV는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ICE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보다 혁신적인 시도들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테슬라 등을 필두로 완벽하게 전기와 모터로만 구동되는 BEV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BEV는 기존 차량들과는 구조부터 완벽하게 다르다. 100년 넘게 자동차의 심장을 자처하던 엔진 대신 모터만이 남고, 연료탱크 자리에는 배터리가 자리를 잡게 됐다. 불룸버그 EV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가용 중 BEV의 비중이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 수소연료전지차 (FCEV), 수소를 연료로!

수소연료전지차 역시 BEV와 같이 ICE를 걷어냈다. 그러나 FCEV는 모터를 구동하기 위한 전기를 확보하는 방식이 BEV와는 조금 다르다. FCEV는 전기를 얻기 위해 산소와 수소를 결합 시킨다. 이렇게 결합된 전기를 연료전지에 보관하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차량 안에 기름통 대신 수소통을 달고 달린다. 모터라는 구동원을 사용하는 것은 EV와 같지만 에너지원 수소라는 점이 앞서 말한 HEV, PHEV, BEV와 가장 크게 구분되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FCEV에서 일반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다. 수소 연료전지차에서는 연료전지가 핵심이고 배터리는 소량의 축전을 위한 보조적 수단이 된다. 

 

▶ 이름만 같은 '자동차',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 필요

요약하자면, HEV와 PHEV는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모델과의 이별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BEV와 FCEV는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적 차량과 완벽하게 분리된 모델이다. 여기에 주행의 주체마저 인간에서 인공지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장을 조금 덧 붙이면, 바퀴를 달고 도로를 달린다는 점 그리고 '자동차'라고 불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완벽히 다른 자동차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근본적인 산업 변화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혁신적인 시각 전환을 하고 충분히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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