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7’ 등 신제품 발표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대구경의 신규 Z 마운트를 채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 7’과 ‘니콘 Z 6’, NIKKOR(니코르) Z 렌즈 3종, 마운트 어댑터 ‘FTZ’를 정식 공개했다. 8월 28일 열린 발표 행사에는 니콘 그룹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과 무라카미 나오유키 설계총괄부장이 참석해, 새로운 Z 마운트 시스템을 비롯해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신제품 Z7과 Z6는 새로 개발된 촬상면 위상차 AF 화소 탑재의 이면조사형 니콘 FX 포맷 CMOS 센서와 최신 화상 처리 엔진인 EXPEED 6를 장착했다. 고화소 모델 Z7은 유효화소수 4575만 화소와 상용 감도 ISO 64~25600(32~102400 확장)을 달성했고, 니코르 Z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이미지의 가장자리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올어라운드 모델 Z6는 2450만 유효화소수와 ISO 100~51200(50~204800 확장)의 감도를 지원한다. 이미지 센서 영역 전체를 활용한 UHD 영상 촬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두 신제품은 AF 포인트가 촬상 범위의 약 90%를 커버하는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택해 정밀한 AF 기능을 제공한다. 369만 화소의 OLED 패널을 채용한 전자식 뷰 파인더는 니콘의 광학∙화상 처리 기술이 적용돼,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UHD 해상도 30fps, FHD 해상도 120fps 영상 촬영 기능과 함께 5단 손떨림 보정 효과, HDMI 10비트 출력 시 사용하는 N-Log 기능, 다수의 기기로 촬영한 콘텐츠를 동기화할 때 사용하는 타임 코드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날 공개된 Z 마운트 시스템은 직경 55mm의 마운트와 16mm의 플랜지 백 결합으로 렌즈 설계의 유연성을 높였다. 표준 줌렌즈 ‘NIKKOR Z 24-70mm f/4 S’, 광각 단초점 렌즈 ‘NIKKOR Z 35mm f/1.8 S’, 표준 단초점 렌즈 ‘NIKKOR Z 50mm f/1.8 S’ 등 3종이 공개됐고, F 마운트 본체에 호환하기 위한 마운트 어댑터 FTZ도 함께 공개됐다. FTZ를 이용하면 Z 마운트 시스템에서 360여 종의 F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Z 렌즈 3종의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렌즈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며, 니콘 역사상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인 0.95를 지원하는 표준 단초점 수동 초점 렌즈 ‘NIKKOR Z 58mm f/0.95 S Noct’의 개발 소식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제품의 비중은 40% 이상이며, 머지않아 이 비중이 DSLR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이미 콤팩트나 DSLR을 넘어 60%에 육박하고 있다. 고해상도의 풀프레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소니, 캐논 등 카메라 제조사 3사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이사는 “Z7과 Z6는 대구경 Z 마운트를 통해 한층 진화된 광학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니콘은 DSLR과 미러리스 2가지 시스템 모두를 통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