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기술로 최신의 빅데이터 시스템 관리 어려워… 클라우드 기술 활용 불가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기업들이 IT 현대화 노력을 위해 전(前)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s)을 교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은 노후 기술이며,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관계형 DMBS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체 DBMS 시장에서 전관계형 DBMS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최고 연구원인 도널드 페인버그(Donald Feinberg)는 “전관계형 DMBS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최신 솔루션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최신 DBMS를 도입하면 유지 비용 절감, 시스템 유연성과 민첩성 향상, 기술 기반 확대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최신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도입이 시급하다. 지금 당장 시작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관계형 DBMS 기술을 교체해야 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술이 노후했다는 것이다. 전관계형 DBMS는 메가바이트(Megabytes)와 기가바이트(Gigabytes) 단위의 데이터베이스 크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페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수십년 전 기술로 오늘날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규모 시스템의 관리와 액세스 도구들은 전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빅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데이터를 최신 DBMS로 옮기고 추가적인 지연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신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s)은 수천 명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멀티테라바이트(Multiterabyte) 온라인 거래 처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최신 엔진은 전관계형 DBMS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며, 추가적인 확장성, 유연성, 기능성을 갖췄다.

페인버그 연구원은 “클라우드도 반드시 고려해야할 요소”라며, “전관계형 DBMS 시대에는 클라우드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여러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들이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이를 전관계형 DMBS에 연결하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며, 클라우드와 전관계형 기술을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 플랫폼(dbPaaS) 제품이 유효한 최신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관계형 DBMS를 계속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유지보수와 컨설팅을 위한 추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확보하고 있던 기반이 줄어들면, 업체들은 그 축소된 기반을 보충하기 위한 유지보수와 지원 비용을 늘려야 한다. 페인버그 연구원은 “전관계형 DBMS 기술을 지원하는 기술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은 곧 비용 부담이 높아진다는 뜻”이라며, “대학에서는 해당 기술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다. 기존에 IT 부서에서 해당 기술을 전담하던 인력들은 외부 컨설팅직으로 전환해 더 높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데이터와 분석 담당자들은 전관계형 애플리케이션과 DBMS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해, 각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 또는 교체할 최적의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담당자는 플랫폼 옵션과 실제 추산 비용을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가트너는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유지보수 비용 절감, 기술 기반 감소 완화, 새로운 플랫폼의 전반적 확장성과 기능 강화 등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내에 필요한 인력이 없는 경우,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컨설턴트는 많지만 컨설팅 비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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