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컴퓨텍스 2018 현장서 28코어 프로세서 시연으로 대응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인텔은 컴퓨텍스 2018에서 실험적으로 5.0GHz 속도의 28코어 프로세서를 선보인 바 있다. AMD는 실제로 32코어 구성의 프로세서 ‘스레드리퍼 2’(ThreadRipper 2)를 오는 8월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

인텔은 컴퓨텍스 현장에서의 시연에서 모든 코어가 5GHz로 동작하는 프로세서로 ‘시네벤치’ 프로그램의 멀티코어 점수 7334점을 기록했다. 비록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설정이 적용돼 일반적인 사용 환경과는 거리가 있지만, 현재의 데스크톱 PC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로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다. 외신 PCMag은 이 데모에서 기업용 LGA3447 소켓 메인보드가 사용됐고, 소비전력은 500W에서 최대 1kW까지 소비됐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세서는 1만 달러 가격의 인텔 제온 플래티넘 8180을 오버클럭한 상태의 성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텔의 28코어 프로세서는 데모 시연용이지만 AMD의 신제품 스레드리퍼 2는 실제로 곧 출시될 양산제품이다. 새로운 ‘레이스 리퍼’(Wraith Ripper) 공랭식 쿨러가 포함된 스레드리퍼 2는 기본 3.0GHz, 부스트 시 3.4GHz로 동작하며, 설계전력은 250W다. 이미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X399 칩셋과 TR4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스레드리퍼 2의 출시일인 8월에 맞춰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PCMag은 “28코어 프로세서 데모를 차치하고서라도, 인텔이 AMD를 어떻게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8개 코어를 5GHz 속도로 동작하게 만드는 데 1만 달러 이상의 하드웨어와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면, 실제로 3GHz로 동작하는 AMD의 32코어 프로세서를 상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아직 스레드리퍼 2의 공식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판매가격 기준으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는 11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1950X는 16코어 32스레드 구성으로 기본 3.4GHz, 부스트 4.0GHz 속도로 동작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i9-7900X는 10코어 20스레드 구성으로 기본 3.3GHz, 부스트 4.3GHz 속도를 낼 수 있다. 단일 코어 동작 속도는 7900X가 앞서지만,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PC 환경에선 1950X의 성능이 더 높게 측정된다. 같은 숫자의 코어 구성인 i9-7960X는 1950X보다 성능 면에서 10% 이상 앞서지만, 가격이 2배에 가까워 가격 경쟁력은 낮은 편이다.

향후 다중 코어 프로세서의 활용도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PC 환경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은 인텔의 속도와 AMD의 코어 숫자 중에서 용도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반 소비자용 프로세서의 성능과 가격 구성을 볼 때, 데스크톱 PC 구성에 따른 조건은 ‘성능의 인텔, 가격의 AMD’인 경우가 많았다. 두 기업이 모두 20코어 이상의 고성능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가격과 성능 중 어느 쪽에서 균형을 맞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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