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4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LG화학 4위, 삼성SDI 6위 기록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8년 1~4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 : 승용차+상용차)에 탑재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CATL, 3위는 BYD가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한국의 LG화학이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삼성SDI는 5위인 AESC 다음으로 6위에 올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4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1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80.8% 급증했다. LG화학은 1.6GWh로 출하량 성장률(38.9%)이 시장 평균을 하회해 전년 동기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879MWh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으며, 순위는 전년 동기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6위였던 PEVE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하락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작용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요인이다.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 호조가 출하량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편, 4월에는 전체 출하량이 5.1GWh로 전년 동월 대비 2.3배 급성장했다. 업체별로는 BYD와 CATL, AESC, Farasis, EVE, Guoxuan의 강세 속에 LG화학이 4위로 전년 동월보다 두 계단 하락했고, 삼성SDI도 8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들어 중국 전기 버스와 트럭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어 대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1~4월과 4월 모두 중국계 5개사가 TOP 10에 포함되었다. 또한, 일본계도 파나소닉과 더불어 AESC가 닛산 리프 3세대 모델(40kWh) 판매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업계 순위에서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상기 중국계와 일본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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