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TS, FIDO 등 음성인식 기술 적용…상반기 AI단말 제작키트 공개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KT가 빠르면 5월부터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가지니’에 ‘음성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KT는 5월 3일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음성결제를 포함한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KT의 새로운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 서비스연구소장 백규태 상무 등이 KT의 AI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

KT는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Personalized Text-to-Speech) 기술을 AI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가지니 대화 목소리를 연예인 음성으로 바꾸거나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변화시키는 게 가능하다. 또한, 국내 최초 AI스피커 기반의 원거리 목소리 생체인증(FIDO) 기술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기가지니에서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롯데닷컴·롯데슈퍼와 협력해 음성으로 주문-결제-당일 배송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생각이 날 때마다 장바구니에 주문을 담고, 음성으로 결제를 하며, 당일 배송하는 편리한 생활 경험을 5월 중에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규태 서비스연구소장은 “현재 결제를 위해서 지문인식이나 카메라를 사용한다. KT는 목소리로 결제하는 음성인증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사칭률이 0.01%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인증을 받으면 홈쇼핑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음성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KT의 음성인증 기술의 수준에 대해 설명했다.

KT 서비스연구소장 백규태 상무

이밖에도 KT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의 목소리만 식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2018년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뿐 아니라 표정, 음색까지도 복합적으로 파악해 이용자와 대화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한, KT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말 제작 키트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키트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단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기존 제품에 음성인식을 추가할 수 있다. KT는 AI 메이커스 키트가 공개되면 다양한 아이디어의 AI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말에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AI API’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의 AI 기술을 다른 단말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백규태 소장이 ‘AI 메이커스 키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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