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한 플렉서블 AMOLED는 2018년 전년대비 34% 성장에 그칠 것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플렉서블 AMOLED(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는 2018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IHS 마킷의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이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 X에 채택된 필름 기반의 플렉서블 AMOLED 패널의 출하 대수는 2016년 4000만 대에서 2017년 1억 2500만 대로 3배 증가했으며, 2018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 X은 100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이런 비싼 가격에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HS 마킷의 시니어 디렉터인 히로시 하야세(Hiroshi Hayase)는 “아이폰 X에 대한 수요가 크기 않기 때문에 애플은 AMOLED 패널 구매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한다. 2018년 스마트폰을 위한 플렉서블 AMOLED 패널의 출하량은 2017년 대비 34% 증가한 1억 670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처음 예상했던 성장률의 절반으로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AMOLED 패널과 LTPS(Low-Temperature-Poly-Silicon) TFT LCD(Thin-Film Transistor Liquid Crystal Display) 패널을 사용하는 아이폰 모델의 생산 비율을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될 갤럭시 S9에 플렉서블 AMOLED를 계속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화웨이(Huawei)와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등의 업체들은 2018년 AMOLED로 전환하는 대신, LTPS TFT LCD 패널을 계속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TFT LCD 패널의 교체를 위한 AMOLED 스마트폰 패널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IHS 마킷의 최신 ‘Smartphone Display Intelligent Service’ 리포트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우히나 AMOLED 패널의 출하량은 2017년 3억 9700만 유닛에서 14% 증가한 4억 5300만 유닛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기반의 리지드 AMOLED 패널의 출하량은 2018년 2억 8500만 유닛으로 10% 이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8년 LTPS TFT LCD 패널에 대한 수요는 2017년 6억 5600만 유닛에서 19% 증가한 7억 8500만 유닛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LTPS TFT LCD 패널의 출하량은 중급 및 고급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AMOLED 패널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것으로 보인다.

저가형 스마트폰과 피처폰에 사용되는 a-Si(Amorphous Silicon) TFT LCD 패널의 출하량은 2018년 8억 1700만 유닛로 2017년 9억 6500만 유닛에서 1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AMOLED와 TFT LCD 패널의 증가를 상쇄하게 될 것을 추측된다.

TFT LCD와 AMOLED 패널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18년 20억 2000만 유닛으로,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 마킷의 히로시 하야세 수석 디렉터는 “AMOLED 패널은 폼팩터 측면에서 더 많은 옵션을 허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용 AMOLED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이후에나 LTPS TFT LCD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며, “LTPS TFT LCD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MOLED 패널의 생산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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