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해 구글 데이터센터 왕래 예정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미국 애틀랜타의 운전자들이 곧 자율주행 트럭과 고속도로를 공유하게 된다. 외신 PCMag은 구글의 자율주행 개발 프로젝트 팀 ‘웨이모’(Waymo)가 밝은 파란색으로 꾸민 대형 자율주행 트럭이 애틀랜타의 고속도로를 통해 구글의 데이터센터로 향하는 화물을 운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훈련된 운전자가 동승해 운전석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웨이모 팀은 블로그를 통해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가장 큰 유통 허브 중의 하나다. 구글의 완벽한 물류 운영 환경을 위해 웨이모의 자율주행 트럭을 테스트하게 된다”며, “구글의 유통 팀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번 테스트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공장, 유통 센터, 항구, 터미널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물류 업체와 그 운영에 통합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웨이모는 구글과 그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애리조나 주 등지에서 자율주행 트럭 시험을 해 온 전력이 있다. 웨이모 팀은 “우리 소프트웨어는 수 년 간 승용차를 운전한 뒤, 인간 운전자와 같은 방식으로 커다란 굴착기를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기본 원칙은 같지만 제동, 선회, 사각지대 회피 등의 움직임은 트레일러 트럭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일반적인 운전법은 같지만, 승용차와 컨테이너 트럭을 운전하는 방법은 상이하다. 특히 후진의 경우 트레일러가 장착된 트럭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뒤로 운전하기가 무척 어렵고, 이는 일반 트럭 운전자에게도 쉽지 않다. 자율주행 기술이 최종 단계에 다다른다 해도, 이것이 차량 운전자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 자율주행 트럭이 일반적인 전진 주행과 함께 다양한 트레일러를 장착한 트럭을 완벽하게 후진시킬 수 있게 되면, 이 기술은 현재의 트럭 운전자들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 라이벌인 우버 역시 애리조나의 고속도로에서 몇 달 동안 자율주행 트럭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버와 웨이모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 비밀 교류와 관련된 법적 분쟁에 합의했으며, 이 계약의 일환으로 웨이모는 우버의 지분 0.34%를 2억 4500만 달러에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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