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미국의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GF)는 중국 규제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에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TSMC의 이런 행위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17년 하반기에도 TSMC가 리베이트를 불공정하게 사용하고 고객사가 다른 공급사와 계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페널티를 부과한다며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TSMC 측은 EC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중국 제조공장 건물

글로벌파운드리가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TSMC의 독점금지법 관련 조사를 요청한 것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중국이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중국 파운드리 매출은 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으며, 이는 세계 매출 중 13%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중국은 전세계 파운드리 연평균 매출 증가율 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높은 파운드리 수요로 인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모두 중국에서 생산 캐파(Capa)를 늘리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의 TSMC 행동을 글로벌파운드리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반도체 파운드리는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으로 대만의 TSMC가 56%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는 점유율 9%로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1위와 격차가 매우 크다. 연이어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UMC가 각각 8% 점유율로 3, 4위를 앞다투고 있고, 중국의 SMIC가 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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