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율곡로서 5Gbps MHN-E 초다시점 미디어전송 성공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달리는 버스에서 5Gbps급 전송시연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월 21일, 강릉시 율곡로에서 5기가급(Gbps)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E 기술을 활용, 달리는 버스에서 안경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초다시점 미디어 전송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ETRI는 본 기술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5G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라 밝혔다.

시연에 활용된 MHN-E(Enhanced) 기술은 지난해 말 기가급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최종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MHN 기술의 진보된 기술로 이번 시연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MHN-E는 기존 MHN 기술보다 4배이상 데이터 전송이 빠르다. 대역폭을 확장하고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여주는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도입, 기존 1.25 Gbps의 MHN 기술 보다 약 4배 이상 빠른 최대 5기가(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데이터 전송이 빠르다 보니, 기존 통신에서는 전송이 불가했던 초다시점 미디어 등과 같이 안경없이 보는 3D 영상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전송이 가능하다.

이날 개최된 시연에서는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MHN-E 기술을 활용, 버스가 강릉 시내를 주행하면서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송수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연구진은 본 기술로 고속도로에 적용시, 5백미터 내에서 버스승객 약 2,500여명이 HD급 동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지난 2일부터 강릉 ICT 홍보관에서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가상현실(VR), 초다시점 미디어 전송, 강릉지역 3D지도에 기반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강릉시 지도에 기반한 증강현실(AR) 서비스는 AR 고글을 착용하고 강릉지역을 모델링한 스티로폼 구조체를 바라보면 보고 있는 방향에 따라 강릉 시내를 볼 수 있다. 또 가상으로 구현된 경기장을 클릭하면 경기장 정보 또한 살펴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3D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연구진은 대륙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VR 고글을 착용하면 핀란드 오울루(Oulu) 대학 도서관에 설치된 360도 캠을 통해 실제 현지 도서관에 있는 것처럼 도서관 내부를 실시간 모든 방향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전시와 시연을 통해 가상화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국제 표준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 한국과 유럽 간 모바일 코어와 관리 기능의 상호운용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와 같은 데이터 전송을 위해 ▲60개 이상의 시점을 가지는 고해상도 초다시점 미디어 생성 기술 ▲MPEG의 차세대 미디어 전송 규격인 MMT 표준을 이용한 5G망 연동 기가급 데이터 전송 및 오류 복구 기술 ▲55인치 60시점 단말을 이용한 초다시점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내년 말까지 현재의 MHN-E를 보다 고도화 시켜 최대속도를 10기가급(Gbps)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TRI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한-EU 5G 공동연구 결과물의 강릉 홍보관 전시 및 시연을 통해 한국의 첨단 ICT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관련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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