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핀 총 쿨리케앤소파 부사장 인터뷰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인더스트리 4.0에는 통찰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쿨리케앤소파는 인더스트리 4.0에 발맞춰 신제품 스마트본더 솔루션 ‘래피드 프로(RAPID Pro)’를 올해 한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951년 미국에서 설립된 쿨리케앤소파(Kulicke & Soffa)는 반도체 패키징과 전자 어셈블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며, 2010년 싱가폴로 본사를 이전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쿨리케앤소파는 장비사업 부문에서 와이어 본딩 중심으로 공급하다가 최근 어드밴스드패키징(Advanced Packaging), 어드밴스드 SMT(Surface Mount Technology, 표면 실장 기술) 등으로 확장함으로써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경우에는 매출이 28% 성장해 8억 9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찬핀 총 쿨리케앤소파 부사장

찬핀 총 쿨리케앤소파 부사장은 “현재 전세계 인더스트리 4.0 또는 스마트팩토리의 도입률은 40%이고, 5년 후 77%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독일, 미국, 일본 기업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지금 막 스마트팩토리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반도체 강자인 만큼 웨이퍼팹 분야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토모티브, 백앤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니즈에 발맞춰 쿨리케앤소파는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의 전류와 전압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본딩 솔루션 ‘래피드 프로(Rapid Pro)’를 지난 2월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미콘 코리아 2018’에서 공개했고,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래피드 프로는 다양하고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대쉬보드에서 어떤 정보를 클릭하면 HPC 데이터가 나타난다. 한번 더 클릭하면 트레이스뷰를 볼 수 있고, 이 트레이스뷰를 통해 와이어 본딩 작업이 일어나는 동안 장비가 어떤 파라미터 작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는 이 모든 작업이 오토튜닝이 될 것이고, 이를 드릴 다운(Drill Down) 작업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이 정도의 데이터를 모으려면 약 2주간의 작업시간이 소요됐는데, 스마트 본더인 래피드 프로는 단 몇 초 만에 상세한 파라미터 정보를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더 빨리 가져올 수 있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어디에 사용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즉, 과거와 인더스트리 4.0의 차이는 통찰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또 또 기계나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사이버 보안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찬핀 총 부사장은 강조했다. 

래피드 프로 소프트웨어

쿨리케앤소파의 래피드 프로는 생산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실시간으로 막을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강점이다. 또 소프트웨어를 고객사에 맞게 맞춤화(Customization) 제작해주고 있어 차별성을 높였다. 향후에는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이 필요 없이 인공지능으로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될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인공지능로 구현된 스마트팩토리 이전에 인더스트리4.0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 시장에서 쿨리케앤소파는 래피드 프로를 자동차 분야를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그 다음 인더스트리얼과 모바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찬핀 총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고장나면 단순히 교체하면 되지만, 자동차는 사고가 나면 생명과 연관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자동차는 테스트과정 중 100만건 중의 1개의 불량도 허용이 안될 정도로 철저하게 검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우리의 최첨단 솔루션이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쿨리케앤소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약 8000개의 배터리셀을 연결하는 알루미늄 본딩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오토모티브 본딩 시장에서도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온 배터리 가열됐을 때 와이어가 고장날 수 있는데, 이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며, 자율주행차, 하이브리드 모두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다. 쿨리케앤소파는 2003년 도요타 프리우스에 리본 본딩 기술 제공을 시작으로 테슬라, BMW, 벤츠 등 독일의 여러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현대에 공급하고 있다. 

찬핀 총 부사장은 “현재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와 모바일에 치중하고 있지만 향후 다변화 했으면 좋겠다. 또 2년전부터 현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위해 프로젝트를 협력하고 있는데, 그동안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앞으로 한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자동차 분야에는 우수한 인재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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