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이사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7년 약 98만 대의 전기차가 출시됐으며, 2025년에는 10배 이상인 약 1000만 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산업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최근 전력 변환 솔루션 기업인 피앤이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필수 장비인 ‘충방전 장비’다. 충방전 장비는 전기차 배터리의 후공정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충방전 장비는 이차전지 연구에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장비다. 실제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충방전 장비는 대학·기업 등의 연구소에서 새로운 소재나 형태의 배터리의 신뢰성을 테스트할 때 검사장비로도 사용된다.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이사는 “충방전 장비는 수많은 배터리를 충방전하면서 배터리의 이상 유무도 검사해야 되는 장비”라며,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며, 안정적이어야 한다. 피앤이솔루션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방전 장비를 생산·공급해 배터리 생산업체와 연구소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맞는 충방전 장비 생산
이차전지의 생산 공정은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으로 이뤄진다. 이차전지는 활성화 공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이차전지는 반드시 활성화 공정을 거쳐야 그 성능이 결정되고 제품으로서 기능을 한다.

활성화 공정을 거친 이차전지는 일정 비율로 싸이클러를 통한 성능, 수명검사(Lyfe Cycle Test)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의 경우는 전수검사 후 셀 단위 혹은 모듈이나 팩 단위로 제작해 출하된다.

싸이클러는 공정용 장비와 연구개발용 장비로 구분된다. 연구개발용 장비의 경우 전지의 셀부터 팩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지의 각종 성능과 수명을 정확하게 측정·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연구개발용 장비의 경우 고정밀도, 고신뢰성 등의 성능을 갖춰야 하며, 이차전지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정부출연·대학 등의 연구소 연구 장비로도 많은 양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 연구소와 정부출연 연구소 등도 배터리팩 개발을 위해 싸이클러 사용이 요구된다. 전기차 배터리와 EDLC용 중대형 모듈 팩 테스터는 고효율·고용량의 충방전 기술을 필요로 하며, 중대형 배터리 모듈·팩의 성능시험과 평가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소재의 배터리가 만들어지며, 충방전 장비를 고르는 기준으로 안정성과 신뢰성 등이 중요하다. 피앤이솔루션의 충방전 장비는 다년간의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한 신뢰성 있는 장비 제공과 다양한 배터리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리튬전지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과충전에 대한 보호 기술’과 다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피앤이솔루션의 장점 중 하나다.

정대택 대표는 “단순히 설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지 생산관점에서의 공간 활용성을 높인 레이아웃, 설비의 공장예방관리와 위험성 예측 등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이 고객들로 하여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또한, 피앤이솔루션의 모든 제품은 초기 설계부터 사용자가 접하는 프로그램까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타사 대비 고효율의 콤팩트한 제품을 공급해 생산 효율을 높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대표는 “피앤이솔루션의 충방전 장비는 다양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작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에 들어가는 작은 배터리부터 전기차에 들어가는 대용량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량과 원통형, 각형, 파우치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이 해외 진출에 시너지를 보여”
이차전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모바일 기기와 전기차 분야다. 모바일 시장은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이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돼, 투자량이 많지 않다. 피앤이솔루션의 강점은 미래 먹거리로 현재 투자가 진행되는 전기자동차와 ESS용 전지 분야에서 70%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피앤이솔루션은 납품실적과 제품 신뢰성을 인정 받아 국내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 3사와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국내 70% 해외 30% 정도다. 최근에는 중국 로컬업체나 유럽 업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해외 매출 포션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유럽과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짐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MEB 프로젝트 등 유럽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의 전기자동차 진출 의지 표명과 중국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 육성은 해외 시장 비중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정대택 대표는 “국내 대기업 배터리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 생산기지를 확장하는 등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훌륭한 제품과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세계 배터리 업체들에게 피앤이솔루션의 해외 시장 개척에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메이저 업체들과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충방전기 시장 규모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예측 또는 집계되어 있지 않으나, 보통 업계에서는 이차전지 산업 규모의 10% 내외로 추정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배터리 설비 증설도 증가하는 추세로 2025년까지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택 대표이사는 “현재 매출의 80% 정도를 충방전장비사업부에서 차지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확장세에 비쳐볼 때 충방전사업도 더불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 되면 이에 맞춰 배터리 투자가 증대되며, 생산 증대를 위해선 충방전 시장도 더불어 성장한다. 특히, 기존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다이슨, 파나소닉 등 가전 기반의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는 배터리 업계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충방전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