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출하량 1~3위 파나소닉, CATL, BYD 순"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2017년 LG화학과 삼성SDI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연간 기준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이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중국계인 CATL과 BYD가 각각 차지했다.

2017년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59.5GWh로 2016년 대비 37.0% 급증했다. LG화학은 4.8GWh로 약 2.6배 성장하며, 파나소닉, CATL, BYD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6년 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삼성SDI는 2.4GWh로 2016년 대비 80.3% 성장하면서 순위가 2016년 9위에서 5위로 네 계단 올랐다.

삼성SDI는 2017년 1~11월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한 옵티멈(Optimum)보다 약 483MWh 앞서있었다. 2017년 12월 출하량에서 삼성SDI가 36.7% 급증하고, 옵티멈이 33.0% 급감해, 삼성SDI가 2017년 연간 출하 실적에서 옴티멈을 약 6.7MWh라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성장세에 대해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BOLT, 르노 Zoe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출하량이 대폭 확대됐으며, 삼성SDI는 BMW i3, 폭스바겐 e-Golf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출하량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전세계 전기차 출하량은 약 14.8GWh로 전년 동월 대비 46.9% 급성장했다. 업체별로 CATL과 BYD, 파나소닉, Optimum이 11월에 이어 1~4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6위와 12위를 기록했다.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중국계 업체들의 강세는 이어졌다.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상용차용 배터리 납품 비중이 높은 CATL과 BAK, EVE, Guoneng 등의 출하량이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의 경쟁이 가열됐다고 SNE 리서치는 설명했다. 중국계와 한국계 배터리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합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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