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스콘(ELEXCON) 2017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행사장에서 유독 특정 분야의 제조업체보다 유통업체가 눈에 많이 띄었다. 국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마우저, 디지키, 애로우를 비롯해, 중국 내 유통만을 담당하는 업체와 전 세계적 유통망을 가지고 사업을 펼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내수만으로도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넘는 수요를 가지고 있는 만큼, B2B 시장과 B2C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를 위시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시장이다. NPI(New Product Introduction) 유통업체 마우저도 한 해 매출의 10% 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할 정도다.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대규모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종합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와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모든 물류 시스템 IoT 솔루션 공급한다
애로우 일렉트로닉스(Arrow Electronics)

취재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종합 유통업체 애로우(Arrow Electronics)는 7400만 개 이상의 다양한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90여 개국 450개 이상의 지역에 서비스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애로우는, 지난 2016년 총 매출액 238억 달러를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신, 정보, 운송, 의료, 산업, 소비자 가전 등 다양한 기술을 서로 연결해 제품의 생활 주기 전반에 걸쳐 전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16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애로우는 최근 1~2년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주력하는 듯 부스 구성이 사물인터넷에 상당부분 할애했다. 부스 한 쪽에 구성된 샘플 시스템은 스마트 농업(Smart Agriculture), 물류 시스템에서의 차량 이동 관리(Fleet Management), 물류 관리 시스템(Asset Manegement)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헨리 청 애로우 IoT 사업부 매니저는 ‘Connected Logistics’를 강조하며 차세대 물류 시스템에서 사물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샘플 부스는 농작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모습을 구현한 것으로, 이 공정을 현실에 가져올 때 필요한 모든 부품과 솔루션을 애로우에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자신감이었다. ▲농장에서 농작물을 관리하기 위한 관측 센서 ▲수확물을 생산지에서 구매자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운반하기 위한 온·습도 관리와 위치 추적 센서 ▲안전한 운송을 위한 운전자 관리 솔루션 등을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판매 관여자 뿐 아니라 소비자도 작물이 어떻게 재배돼 손에 들어오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헨리 청(Henry Cheung) 애로우 IoT 사업부 매니저.

헨리 청 매니저는 이 솔루션에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로 3G, 4G 등의 셀룰러 네트워크를 비롯해 LoRa(Long Range) 등을 꼽았는데, 하루빨리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지정돼야 할 듯하다.

 

일렉스콘 2017 in Shenzhen
중국 심천 컨벤션 센터에서 2017년 12월 21일부터 사흘간 국제전자전시회 '일렉스콘(ELEXCON) 2017'이 열렸다. 중국 내 수많은 IT 기업들과 함께 일본, 대만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 일렉스콘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주된 모델로 꼽았다. 저마다 가정, 사무실, 공장을 막론하고 IoT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MCU, IC, 센서를 전시하고, 더 작아지고 있는 IoT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해 부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렉스콘 2017에서는 전자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5가지 핵심 기술이 선을 보였다. 주요 의제는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 ▲센싱 기술 - 스마트 홈, AI, 스마트 의료, IoT ▲자동차 전장제품, 차량용 네트워킹, 모터, 배터리와 전기 제어 ▲보다 신속한 인터넷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와 공급업체 ▲2018년을 대비한 충전 클래스룸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카, 스마트 하드웨어를 비롯해 센싱 기술, 무선 통신 솔루션과 관련된 1000여 개 이상의 제품과 솔루션이 전시됐다. 교세라(KYOCERA)는 소형 혈류 센서, 사물을 식별해 운전자를 보호하는 차량용 인공지능 후방카메라를 선보였고, ▲무라타는 MEMS 센서와 NCU 시리즈가 내장된 온도 센서 베드 ▲알프스(Alps)는 IoT를 위한 진동 피드백 모듈과 다중 센서 통합 모듈 ▲썬텍(SunTec)은 무선 모듈, 센서 노드, 게이트웨이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신에너지 자동차를 위한 마그네틱 부품 연구와 개발 동향’을 주제로 열린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선충전 산업 포럼(충전기 헤드 웹사이트 ‘Chongdiantou’ 후원) ▲모바일 폰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 ▲중국 모바일 제조산업 포럼 2017 ▲EV, 오토트로닉스 차이나 엑스포 ▲심천 자동차 전자협회가 후원하는 차량용 네트워킹 포럼 ▲주요 전기 자동차 기술 컨퍼런스 ▲전기 자동차 업계 회의 등이 전시회와 함께 진행됐다. 공급망 관련 현안들도 디지키(Digi-Key), 마우저(Mouser), 애로우(Arrow), 세콤(Sekorm), 아이씨줌(ICZoom), 아이코어바이(Icorebuy) 등을 비롯한 유통업체와 온라인 판매업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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