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블 BIM 기술,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설계에 적용

[테크월드=정환용 기자] 건설 3D BIM 기술 기업 트림블(Trimble) 코리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모르도비야(Mordovia) 아레나’ 경기장 설계에 자사 BIM 소프트웨어 ‘테클라 스트럭처’(Tekla Structures)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테클라 스트럭처의 기술은 경기장의 복잡한 철골 구조물을 설계·제작하고, 제시간에 현장에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트림블의 테클라 소프트웨어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용될 12개 경기장 중 모르도비야 아레나를 포함해 총 8개의 경기장에 사용됐다.

2017년 말 완공된 모르도비야 아레나 경기장은 러시아 월드컵의 12개 경기장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약 4만 5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월드컵 조별리그를 주최할 예정이며, FC 모르도비야 사란스크(Mordovia Saransk)를 홈구단으로 두고 있다.

사발 모양의 모르도비야 아레나 경기장은 러시아 서부의 모르도비야 공화국(Republic of Mordovia)의 상징인 붉은 태양을 본떴다. 88개 G형 콘솔(G-shaped Console)로 구성된 경기장 외관은 강관의 접합으로 이뤄져 전체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었고, 2층 기단 위에 올려 세워 있어 한층 가벼운 느낌을 선사한다.

러시아 철골 제작업체 벨에너르고마쉬(Belenergomash)는 테클라 스트럭처를 사용해 전체 시공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특히 10mm의 높은 정밀도로 경기장의 복잡한 철골 구조물과 수많은 용접 결합부를 제작할 수 있었다. 더불어 관련 부서와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3D 모델 위에서 소통하고 워크플로우를 조정함으로써 작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드미트리 돌첸코프(Dmitry Dolzhenkov), 벨에너르고마쉬 CAD 지원 전문가는 “테클라 스트럭처는 3D 모델에 대해 실제 크기, 모양, 공간 위치, 방향 등 많은 양의 속성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는 트림블의 BIM 기술력을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 복잡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구조물을 기한 내에 완공할 수 있었다”며, “벨에너르고마쉬는 앞으로도 테클라 BIM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재작업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진행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