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900개 기업, 2200건 지원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공통서비스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지원한 중소기업들이 지난 3년간 총 300억 원의 매출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비용절감액도 170억 원에 달하며, 투자 대비 약 10배 이상의 효과다. ETRI는 ICT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사업을 수행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정보통신 중소기업이 R&D나 상용화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애로기술, 고가의 장비, 시험시설 등을 통합 지원한다. ETRI는 1985년부터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지원, 시험·장비 지원 등 종합기술지원제도를 운영했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화해 공통서비스 인프라 구축·운영사업으로 12년간 운영 중이다. 공통서비스는 ▲애로기술지원 ▲장비 지원 ▲시험 서비스 ▲시설지원 ▲제작지원 ▲테스트베드 지원 등으로 ICT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애로기술지원의 경우 2000여 명의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3개월까지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기술에 대해 전문가들이 직접 기술지원을 한다. 장비 지원은 ETRI가 보유한 40여 종의 장비 외에도 임차가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험 서비스는 ETRI 내 실험실을 활용할 수 있고, 전파 인증과 같이 민간 위탁 시험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ETRI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시험기관 등에서 지원받는다.

ETRI는 공통서비스 사업을 통해 ICT 분야 기술지원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공통서비스 통합 DB 5000여 개를 구축·운영한다. 사업에 참여한 370여 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0여 개의 기업에 2200여 건의 지원으로 지난 3년간 3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증가시켰다. 또한, 170억 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기업 하나당 7.7개월의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보였다.

헬스케어 센서 디바이스를 개발한 ㈜엘센은 ETRI로부터 ‘스마트폰용 앱 최적화 기술’ 등을 지원받아 상용화 제품을 출시했다. ㈜지피도 ETRI 지원으로 국내 최초 광통신 50Gbps 송·수신 모듈 개발에 성공해 제품수주량이 2배 증가했다. 또한, RF필터설계 전문기업 ㈜제이스테크는 고주파 계측장비인 네트워크 분석기 등을 지원받아 기술경쟁력을 키웠다. 작년 매출이 무려 200% 이상 상승했다. 네트워크 기반 방송시스템 전문기업 ㈜원캐스트도 ICT 민간시험기관이 보유한 시험시설을 지원받아 성능검증·비용절감·매출증대의 효과를 얻었다.

ETRI 배문식 사업화부문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ICT 중소기업의 원가절감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해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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