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MR’ 국내 공식 공개

 

[테크월드=양대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의 장점을 아우르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한국에 공식 공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15일 MR 전략과 디바이스, 생태계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Windows MR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MR은 물리적인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합한 광범위한 개념으로 기존의 VR과 AR을 모두 포함한다. ▲현실과 완전히 분리된 가상 세계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VR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AR의 장점을 모두 취했으며, 각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몰입도와 진정한 현실감을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를 위한 MR’이라며, 플랫폼부터 제조사, 개발자, 다양한 유통사들과 협력해 풍부한 MR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커넥티드 콜라보레이션 비즈니스 플랫폼 ▲커뮤니케이션 리얼리티 ▲입체적 인사이트 학습 플랫폼 ▲360도 액션 센터 등 4가지 측면에 집중해, 게임 콘텐츠부터 교육,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삶의 전반적인 방식을 더욱 풍부하게 바꿔 줄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공개된 Windows MR 디바이스는 총 6가지다. 삼성, 레노버(Lenovo), HP 등 글로벌 제조사에서 잇따라 Windows MR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현재 5가지 디바이스는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Windows MR 디바이스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돼, 시야 범위를 감지하고 외부 센서 없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사전에 여러 센서를 복잡하게 설치할 필요 없으며, 가상 현실이 현실의 물리적인 공간을 인식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어지러움과 한정된 스크린 크기 등 기존 VR·AR 디바이스의 불편함을 극복해, 몰입감을 높여 실감 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MR 디바이스 출시와 함께 ‘Windows MR PC Badge’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Windows MR을 가장 자연스럽게 지원하는 사양의 PC에 배지를 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Windows MR 경험을 지원한다. 콘텐츠 부분에서도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같은 글로벌 게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업무 관련 콘텐츠 ▲교육 콘텐츠 등 누구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준비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마인크래프트, 토이크래쉬 등 2만 2000개 이상의 앱을 통해 MR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1월 21일부터 약 5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Windows MR 프리미엄 디바이스인 ‘삼성 HMD 오디세이(Odyssey)’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공개된 오디세이는 11월 21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오디세이는 3.5형 듀얼 AMOLED와 최대 해상도 2880x1600, 110도의 FoV(1인칭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AKG 고품질 헤드셋으로 360도 공간 사운드를 제공하며, 내장 마이크로 실시간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총괄 장홍국 전무는 “Windows MR은 기존 VR과 AR의 몰입도와 현실감을 뛰어넘는 최고의 기술로 이미 해외 사용자와 기업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을 비롯한 다양한 OEM 파트너사, 개발자와 Windows MR 플랫폼의 대중화를 가능케 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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