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EMI “향후 7년 이내 전세계 모든 스마트폰 OLED 탑재 가능성 높다”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애플이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X에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7년 이내에 전세계 모든 스마트폰이 OLED 디스플레이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OLED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2일 개최된 ‘2017 SEMI 회원사의 날’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전망 세션에서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애플과 구글의 증강현실 경쟁은 OLED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며 “애플은 삼성과 차별화 전략으로 아이폰8에 이케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 기반 쇼핑 앱 스토우를 출시할 전망이고, 구글과 협력으로 AR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점으로 5세대 네트워크와 연결된 AR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2024년 19억대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OLED를 채택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중국의 로컬 스마트폰 시장은 1위인 화웨이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오포(Oppo)와 비보(Vivo)가 OLED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13%, 84%로 급증했다. 2017년 OLED가 탑재된 아이폰 출시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요구는 커질 전망이라고 소현철 이사는 설명했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자료: 삼성디스플레이)

9월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 54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억 8600만 달러) 대비 132%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에 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매출액은 8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애플, 구글과 협력을 통한 중소형 OLED 투자전략 집행함으로써 2019년 중소형 OLED 매출액 6조 4000억 원이 예상된다. 

소현철 이사는 “아이폰X을 시작으로 중소형 OLED 대중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시장 우위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에 힘쓸 것이다”라며 “2017년 삼성은 A3 증설 투자, A4 신규 투자, A5 부지와 공장 조성에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LG는 2017년 디스플레이 투자 금액이 5조 5000억 원에서 상향된 6조 500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OLED가 4조 5000억 원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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