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로 전체 반도체 시장 16% 성장 이끌어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2010년 33% 성장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상인 16% 성장으로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1월 예상했던 5%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성장을 예견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끈 D램의 경우 올해 55% 성장이 전망되며, 낸드 플래시 시장은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은 단위 성장 보다는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제외한다면 전년대비 단 6%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영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D램 (자료: 삼성전자)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 가격이 2013년 32%, 2014년 34% 폭등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2013년 3%, 2014년 4%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2015년은 가격이 하락했고, 열악한 시장 상황은 2016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었다. 그 이유는 공급업체의 용량 확장의 제한, 2015년 하반기에 신제품 응용프로그램이 늘어남에 따라 PC 시장의 시스템 요구가 느려졌고 재고가 과도하게 줄어들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의 실시간 처리 데이터 증가, 자율주행차, IT 기기 고성능화, 사물인터넷(IoT) 환경 고도화 등의 발달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2017년 D램 시장은 642억 달러로 IC 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연이어 2위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은 171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 전망(자료: IC인사이츠)

한편, 메모리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조사기관 DRAMeXchange에 따르면 7월 PC D램의 평균 가격은 Gb 당 0.89 달러로 전월 대비 4.6% 성장했다. 서버 D램 DIMM의 평균가격은 Gb 당 1.07 달러로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7월 낸드 플래시 경우에는 평균가격이 Gb 당 0.05 달러로 전월 대비 2.3%로 상승했다. 이는 공급 업체들의 2D NAND 캐파 감소와 MLC/SLC 제품 비중 감소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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