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AR•VR, 클라우드 등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 증가 기업용 SSD 수요 증가

[테크월드=정동희 기자] 클라우드, 빅데이터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며, 핵심 저장 장치인 SSD가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총아로 뜨고 있다. SSD는 2012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6배가량 가격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 2.8배 수준까지 차이가 줄었다.

평면 낸드가 3D 낸드플래시로 진화해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원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 SSD는 연 평균 30%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3년 안에 HDD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구글, 페이스북, 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IT 업체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AR•VR 관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들어가는 서버 운영비를 낮추기 위해 SSD의 채택을 늘리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운영하기 위해 들어가는 기업의 총 운영 비용(TCO) 관점에서, SSD는 HDD보다 전력소모량이 적고 내구성도 높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운영비용이 내려간다.

세계 SSD 시장 규모와 전망(단위: 억 달러)

시장규모 및 동향

2015년에 SSD 출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억 대를 돌파했다. 한 해 PC 출하량이 3억 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HDD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지난해 SSD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억 300만 대로 추정된다.

2016년 전체 SSD시장 매출액 규모는 146억 98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2015년 대비 5.58%에서 확대된 수치다.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의 경우 규모는 60억 52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전체 SSD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43%다.

한국은 해당 품목의 대미 수출국 중 4위를 차지하며, 전체 비중으로는 약 9.85%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한국은 약 21억 9300만 달러 규모의 SSD를 미국에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02.1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단위: 백만 달러, %)

경쟁 동향과 주요 기업
현재 전체 SSD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2016년에 전년 대비 51.6% 늘어난 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힌 삼성전자는, 셀당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트리플 레벨 셀(TLC) 제품군을 확대하며, 3D 낸드플래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용 SSD 시장주요 기업 

SSD의 최대 공급자는 삼성전자(39%), 인텔(14%), 샌디스크(9%), 웨스턴디지털(7%), 씨게이트(6.5%), 마이크론(6%), 도시바(6%) 순이다.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서는 인텔(34%)이 샌디스크(24.53%)를 앞서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3위 삼성전자(19.78%), 4위 웨스턴디지털(14.22%), 그리고 마이크론(7.38%)이 5위다.

올해 웨스턴디지털이 샌디스크를 인수함으로써, 올해의 SSD시장 순위는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양사 엔터프라이즈 SSD 매출 합계가 인텔을 앞서면서, 향후 업계 1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올해인텔이 새로 출시한 SSD ‘옵테인 메모리’도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옵테인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신 메모리 기술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 기반의 비휘발성 메모리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시간이 3D 낸드플래시 대비 1000배 빠르고 재기록 횟수도 1000배 높다고 알려져 향후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만든 SSD는 한미 FTA의 영향으로 무관세가 적용된다. SSD의 분류는 컴퓨터 내부 부품으로, 현 시점에서는 특별한 수입규제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관련 인증으로는 현지 바이어 기업에 의해 CE나 FCC 등의 인증이 보편적으로 요구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따르면 SSD 수요는 2016년 1GB 기준으로 402억 개로 전망된다. 그 중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의 수요는 2015년 22%에서 2016년 31%로 확대되면서, 1GB 기준 123억 개에 달할 전망이다. 성장률도 SSD 내 응용처 중 가장 높은 138%로 예상된다.

자료: 가트너(Gartner)

SSD의 경우 과거에 가격이 비싸 HDD에 비해 성장이 더뎠지만, 플래시낸드가 3D낸드로 진화하고 높은 집적도로 인해 원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많은 기업이 가격이 낮아진 SSD를 저장장치로 이용하면서 서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SSD 가격은 HDD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2016년 말 스마트폰에 3D 낸드플래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3D 낸드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임은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업체인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 폰에 256GB 3D 낸드플래시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부분 SSD의 채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모바일 SSD 관련 R&D와 적절한 제품 대응이 필요하다.

 

작성자: 김건형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자료원: IHS, Gartner, Ars Technica, Global Trade Atlas, 업계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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