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패키징 전문기업에서 칩 제조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될 것

[테크월드=이나리 기자]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확산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해왔던 인공지능의 대중화에 기여하면서 스타트업 증가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 줄 것이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는 6월 21일 한국산업기술원(KIAT)가 주관으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신산업 융합 포럼'에서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개발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네패스는 2016년 미국 뉴로모픽 설계업체와 기술협약을 통해 개발해 온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을 오는 7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네패스가 패키징 전문기업에서 칩 제조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날 포럼에서 발표를 한 안정호 네패스 전무는 “빅데이터로 인해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됐고, 인공지능이라는 알고리즘이 생겨나면서 지금까지 문제 없었던 중앙처리 CPU와 메모리 칩 간의 병목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즉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면서 다른 아키텍처로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뉴로모픽 칩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안정호 네패스 전무는 '인공지능 신산업 융합 포럼'에서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개발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뉴로모픽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뉴로는 신경, 모픽은 형상이다. 즉, 뇌를 형상화 한 것이다. 따라서 뉴로모픽은 사람의 뇌신경을 모방한 차세대 반도체로 인공 뉴런을 병렬 구성함으로써 빠른 처리 능력을 구현하고 전력소비량을 낮출 수 있다.

네패스가 출시 예정인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NM500’은 576개의 인공 뉴런을 내장하고 있다. 노로모픽 칩의 특징은 뉴런의 개수가 증가하더라도 응답 속도가 일정하며, 반응이 강한 뉴런만 활성화되고 낮은 반응을 보이는 뉴런은 자체적으로 경쟁에서 제외시킨다. 또 뉴로모픽 칩은 사람의 뇌와 같아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면 추가 학습을 실행하고, 잘못된 학습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기존에 학습한 것들이 엉망으로 되기 때문이다.

네패스는 뉴로모픽 칩을 활용해 이미지, 음성, 환경 등 모든 센서와 접목시켜 반도체 검사장비, 자동차 전장, 로봇청소기, 가정용 인지센서,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뉴로모픽 칩에 탑재된 576개의 뉴런은 웬만한 모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구동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네패스는 뉴로모픽 인공지능 칩 ‘NM500’과 함께 개발 소프트웨어 ‘뉴로실드(NeuroShield)’를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패스는 자체 인력만으로 뉴로실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안정호 전무는 “네패스가 뉴로모픽 칩을 오픈소스 정책으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중소 기업들이 무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개발하고,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칩의 확산은 스타트업 증가와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고, 그에 따라 고용은 자연히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