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가구, 생활용품 등 자신이 필요한 것을 직접 제작하는 D.I.Y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C.I.Y(Cultivate It Yourself)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C.I.Y는 말 그대로 ‘스스로 키운다’는 의미로 단순한 마케팅 활동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캐릭터를 스스로 키우는 재미 요소를 선사해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C.I.Y 마케팅은 기존의 마케팅 활동에 게임 요소를 적용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재미를 부여하고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최근 IT, 금융,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C.I.Y 사례들을 모아 봤다.

■ SK텔레콤, 글로벌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준(JooN) 스페셜 에디션’ & T월드 ‘포켓스톱-체육관’

SK텔레콤은 디즈니, 포켓몬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와 기반의 상품 과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해당 캐릭터를 직접 키우고 경험할 수 있는 C.I.Y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선보인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등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3종이 대표적이다. ‘준 스페셜 에디션’에 탑재된 특별한 기능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녀의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좋은 습관 만들기’ C.I.Y기능이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부모가 지정한 ‘하루에 4가지 할 일’을 자녀가 모두 수행하면 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별 스토리와 시계 화면을 얻을 수 있는 것. ‘준 스페셜 에디션’ 고객은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캐릭터가 적용된 3개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각 모델 별로 추가 캐릭터 테마를 순차적으로 5개씩 지정할 수 있다.

한편, ‘준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45만대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쿠키즈워치 준’ 시리즈의 자녀 안전 관리 및 방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즈니와 마블의 캐릭터를 시계와 밴드 및 메뉴 화면까지 새롭게 디자인한 모델로 출고가는 28만3800원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 추가적인 C.I.Y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포켓몬고’는 사용자가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서 포켓몬을 잡아야 하고, 또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는 포켓스톱에 들러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충전해야 한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스스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C.I.Y 게임이다.

SK텔레콤은 고객에게 C.I.Y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포켓몬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 포켓몬고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 T월드를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바꾼 바 있다. 일 평균 70만명 이상의 ‘포켓몬고’ 이용자가 게임 내 T월드 포켓스톱을 클릭해 게임을 즐기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포켓몬고’ 제휴를 시작으로 오는 6월말까지 SK텔레콤 고객 대상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단, 게임 다운로드와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제외된다. ‘포켓몬고’ 주요 이용자인 청소년 고객은 보통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데이터 소진에 민감하므로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히 경품을 증정하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는 C.I.Y 요소를 접목시킨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고객의 참여와 흥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현대카드, 캐릭터 수집하며 혜택 챙기는 증강현실 게임 앱 ‘조커(JOKER)’

‘포켓몬고’ 인기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지난 1월 증강현실을 활용한 앱 ‘조커(JOKER)’를 출시했다. ‘조커’는 현대카드 고객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모션 앱으로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를 적용해 쉽고 재미있게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사용법은 ‘포켓몬고’와 같다. 앱을 실행하면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의 조커 캐릭터들이 나타나는데 몬스터볼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듯 화면에 나타난 조커를 잡으면 된다. 조커를 잡으면 인근 지역의 영화관, 식당, 카페 등 제휴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교환 쿠폰이 지급돼 C.I.Y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 KB국민은행, 아이의 저축 목표 달성하면 감성 화면 제공하는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Liiv Tong)’

C.I.Y 열풍은 금융권에도 불고 있다. 금융과는 거리가 먼 어린이에게 C.I.Y 요소를 가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금융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사물인터넷(IoT) 기반 디지털저금통 ‘리브통(Liiv Tong)’을 출시했다. 아이의 부모나 가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리브통’에 입금하면 아이의 실물 리브통 액정에 입금내역과 메시지가 표시된다.

‘리브통’은 저축에 흥미를 길러주는 금융교육 역할도 한다. ‘리브통’ 서비스를 통해 아이와 저축 금액, 달성 일자 등 저축 목표를 정하면 저축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리브통’을 통해 자녀는 돈이 모이는 과정을 보며 저축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저금 목표 총액(150만 원)이 다 모일 경우나 저금이 없는 경우에도 ‘리브통’은 상황에 따라 맞춤형 감성 화면을 제공해 자녀의 지속적인 관심을 끈다. 자녀가 착한 일을 했다면 ‘리브통’ 칭찬스티커를 발급해 주는 재미 요소도 더했다. 

■ 필립스코리아, 아이의 양치 습관 길러 주는 음파칫솔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

필립스코리아는 4월 21일 어린이용 프리미엄 음파칫솔 브랜드 ‘소닉케어 키즈’와 인기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시즌2’와 협력해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서도 C.I.Y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 스페셜 에디션’ 사용 시 양치질 전문 코칭 앱을 통해 놀이 형식으로 어린이가 2분 간 재미있게 양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어린이가 기피하는 양치질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흥미요소를 넣어 주체적으로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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