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정동희 기자] 애플은 자사 생산 제품의 주요부품 공급처를 적절한 비율로 유지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혁신의 기로에 놓인 애플은 특정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애플은 타 기업에게 의존한 혁신이 불편하다.         

애플은 ‘혁신’을 모토로 삼는 기업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LCD가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주력 제품인 아이폰 혁신에도 한계가 왔다. 이 혁신에 대한 한계에 애플은 자사 제품에 OLED 채택을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게 많은 량의 OLED를 발주했다. 이는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에게 의존하게 된 것이다. 

이변이 없다면, 애플은 아이폰 차기작에 OLED를 탑재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들 스스로 혁신의 제품을 생산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OLED 생산 능력이다. 현재 당장 애플이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없을뿐더러, 원하는 수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은 중소형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밖에 없다. 

애플은 거래처를 활용할 때 적절한 기준과 비율을 유지하며 한 기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에 다른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의 기업이 많지 않다보니, 일부 기업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만약 성숙된 OLED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장비 제조업체들의 장비 공급이 수월하지 않다. 더불어 몇 안 되는 장비 제조업체의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2017년까지 예약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와 애플의 의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삼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OLED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의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2014년에 마이크로 LED 연구기업인 럭스뷰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2017년 하반기에 애플워치3에 적용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다이제스트 ICT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독자공급에 대한 불편함으로 애플은 추가 공급처를 확보하거나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문대로 2017년 내에 애플워치가 마이크로LED를 탑재해 출시한다면, 아이폰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 LED의 기술 진척 상황과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애플워치까지는 탑재돼 출시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의 스마트폰 탑재는 모든 컬러구현과 여러 가지 기능,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OLED 제조사의 기술능력이 평준화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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