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반도체를 비롯해 평판디스플레이(DP), 유리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IT 관련 산업이 올해 1월 수출 두자릿수 증가를 보이며 국내 전체 수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2월1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40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또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64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1.6% 상승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 반도체 탑재 용량이 늘어나고 메모리 단가가 4개월 연속 오른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제품수출단가 상승과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달러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 67.4% 상승했다.

평판 디스플레이(DP)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2013년 1월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20.8%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일반기계와 철강고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는 기술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SSD 중심 수요 증가 및 단가상승으로 9개월 연속 수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박·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섬유 등 5개 품목 수출은 1월에도 감소해 부진이 계속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의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과 신규전략폰 출시시기가 지난해 3월이었으나 올해 4월로 연기되면서 부분품 수출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전은 해외공장 생산확대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에 따라 TV 중심 수출이 감소했다.

3대 품목별 1월 수출증감율(%)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3.5% 늘어나 3년 5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현지생산기지 내 반도체․일반기계․평판DP 등 수출 호조로 12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수입은 37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로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수출플러스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신산업 육성을 위해 OLED,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화장품 등 67개 기술을 신산업 R&D 세액공제 대상 기술에 신규로 추가한다.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대상을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에서 수출비중 50%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수출 품목과 시장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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