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 AI, 오토모티브, IoT 기술을 확보해라!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반도체 업계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지었다. 해당 산업들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성장 추진력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인수합병으로 반도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기업들을 살펴보자.
 

자료 : Getty Images

◇ 소니, 알테어 세미컨덕터 인수 (2016년 1월)
소니는 이스라엘 LTE 모뎀칩 제조사인 알테어 세미컨덕터를 2억1200만달러(약 2500억원)에 인수했다. 알테어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모뎀 칩, 대규모 집적회로(LSI),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소니는 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센서에 알테어 기술을 결합해 통신 기능을 가진 새 센서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아나로그디바이스(ADI), 스냅센서 인수 (2016년 4월)
ADI는 비전 센싱 기술을 갖춘 스위스 기업 스냅센서 SA(SNAP Sensor SA)를 인수했다. ADI 측은 이번 인수로 ADI의 센싱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IoT 솔루션을 더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칩, 아트멜 인수 (2016년 4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스가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아트멜을 35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칩은 인수를 통해 상호호환을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ARM, 애피컬 인수 (2016년 5월)
ARM이 이미징·임베디드 컴퓨터 비전 기술을 보유한 영국 기업 애피컬(Apical)을 인수했다. AR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능적인 이미지 처리가 필요한 차세대 자동차, 보안 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이미징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조이언트 인수 (2016년 6월)
삼성전자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조이언트는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운영과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소프트뱅크, ARM 인수 (2016년 7월)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IT, 통신 기업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을 240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칩 개발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소프트뱅크의 사물인터넷(IoT), 로봇,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신사업으로 개발 중인데, 소프트뱅크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 두뇌가 로봇과 결합한다면 그 시너지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아나로그디바이스, 리니어 인수 (2016년 7월)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리니어 테크놀로지를 350억달러에 인수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인해 최대 규모의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ADI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상호 보완적 제품군을 기반으로 산업, 오토모티브, 통신 인프라 제품군을 지원할 계획이며, ADI의 전력 관리 제품 부문에서는 리니어 브랜드가 계속 사용된다.

◇ ams, MAZeT 인수 (2016년 7월)
ams는 컬러 및 광학 센싱 전문 기업 MAZeT을 인수했다. ams는 MAZeT 인수를 통해 광학 센싱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방침이다.

◇ 인텔, 너바나 인수 (2016년 8월)
인텔이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너바나시스템즈를 3억5000만달러(3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텔은 집중하고 있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 또 인텔의 AI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인텔 제온과 제온파이 프로세서의 딥러닝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아나로그디바이스, 사이프리스 인수 (2016년 8월)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사이프리스일렉트로닉스(Sypris Electronics LLC)의 사이버보안솔루션(Cyber Security Solutions, CSS) 사업부를 인수했다. ADI는 이번 인수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보안과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시스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 암호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게 된다.

◇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ams의 NFC·RFID 리더기 사업 인수 (2016년 8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는 ams의 NFC(근거리자기장통신)와 RFID(무선주파수식별자) 리더기 관련 자산을 7780만달러(약 864억원)에 인수했다. ST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제품, 웨어러블, 뱅킹, 인증, 산업·자동차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사용하는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 기술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텔, 모비디우스 인수 (2016년 9월)
인텔이 컴퓨터 비전 프로세싱 솔루션 기업인 모비디우스(Movidius)를 인수한다. 인텔은 모비디우스의 저전력 고성능 SoC를 기반으로 딥러닝과 심도처리, 네비게이션, 맵핑 등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확보함으로써 리얼센스 기술 최적화와 인공지능(AI) 솔루션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 인텔은 2016년 너바나시스템즈와 모비우스 외에도 자율주행차 로봇 산업용 IoT기기에 안전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요기테크’, 3D 동영상 렌더링 기술을 보유한 ‘리플레이테크놀로지’, SNS 및 인터넷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작적 요소를 더해 가공해주는 플랫폼 기업 ‘포지타노’, 드론 자동비행 전문업체 ‘어센딩테크놀로지’ 등 총 6개 기업을 인수했다.

◇ 퀄컴, NXP반도체 인수 (2016년 10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를 반도체 업계 인수 중 역대 최대 규모인 470억달러(약 53조8000억원)에 인수를 확정지었다. NXP는 지난 2015년 3월 프리스케일을 인수한 이후 약 1년 반만에 퀄컴으로 인수가 되면서 화제가 됐다.

스마트폰용 모뎀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는 시장 1위인 퀄컴은 NXP 인수를 통해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NXP 인수를 통해 DSP(Digital Signal Processor) 분야 솔루션을 보유하게 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팹리스(반도체 제조 시설 없이 설계와 개발만 하는 회사) 기업인 퀄컴은 NXP의 반도체 생산라인 활용으로 종합반도체기업으로 변신이 가능해졌다.

◇ X-FAB, 알티스 인수 (2016년 10월)
X-FAB 실리콘 파운드리스(X-FAB Silicon Foundries)가 프랑스의 그랑 파리(Greater Paris) 지역에 소재한 파운드리 기업 알티스 세미컨덕터(Altis Semiconductor)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X-FAB은 이번 인수를 통해 X-FAB의 8인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보함으로써 한층 더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 실리콘랩스, 미크리엄 인수 (2016년 10월)
실리콘랩스(Silicon Labs)는 사물인터넷(IoT)를 위한 실시간 운영체제(Real-time Operating System, RTOS) 소프트웨어 기업 미크리엄(Micrium)을 인수했다. 실리콘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선도적인 상용 임베디드 RTOS와 실리콘랩스의 IoT 전문성 및 솔루션이 결합됨으로써 IoT 설계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 비브랩스 엔지니어링 VP 아담 체이어, 비브랩스 CEO 다그 키틀로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

◇ 삼성전자, 비브랩스 인수 (2016년 10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브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IoT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하만 인수  (2016년 11월)
삼성전자가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80억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는데, 이번에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안, OTA(Over The Air;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으로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삼성전자, QD비전 · 뉴넷 캐나다 인수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11월에 하만 외에도 미국 퀀텀닷 소재 기업 QD비전과 문자 메시지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술 기업인 '뉴넷 캐나다'를 추가 인수했다. QD비전은 퀀텀닷 원천 특허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지목하고 개발 중인 삼성전자는 QD비전의 기초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뉴넷 캐나다 인수를 통해 앞으로 RCS 인프라가 없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RCS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통 사업자의 RCS 도입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 지멘스, 멘토그래픽스 인수 (2016년 11월)
독일 전기 전자기업 지멘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 멘토그래픽스(Mentor Graphics)를 4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인해 지멘스는 멘토그래픽스의 전자 IC 및 시스템 설계 그리고 시뮬레이션 및 제조 부문의 탄탄한 솔루션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지멘스의 산업용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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