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개최 딥테크 미래 모빌리티
세션 참여 6개 스타트업중 4개가 반도체

[테크월드뉴스=박예송 기자] 지난 8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2023 제2회 상생포럼 딥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가 열렸다. 미래모빌리티(자율주행) 세션에서는 여섯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 중 대부분의 기업이 반도체와 관련된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은 반도체 기술 중심으로 기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딥테크 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 참여 기업 단체사진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딥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 참여 기업 단체사진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 HPC를 닮아가는 차량용 반도체, 통합  SoC와 칩렛 기술 적용

보스반도체 장연호 COO는 미래자동차 혁신과 시스템 반도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자동차가 과거 기계 장치였을 때는 비효율적인 구조로 구성돼 있었다”며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형태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영역기반(zonal) 아키텍처로 자동차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변형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과 ADAS가 별도로 장착돼 있다면 미래에는 컴퓨터 중앙장치 시스템처럼 메인에 ADSoC와 HPC가 통합된 Super SoC를 개발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퀄리타스반도체 김두호 대표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과 반도체 IP사업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인터커넥터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가장 화두에 있는 IP는 칩렛”이라고 언급하며 “최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스와 같은 벤더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 채널 인터페이스 IP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페이스 IP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터페이스를 주 기능으로 하는 칩셋을 만들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모듈도 만들고 있다”며 “기술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술기업에 유리한 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모빌리티(자율주행) 세션에서 파워LSI 발표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미래모빌리티(자율주행) 세션에서 파워LSI 발표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차량용 전력반도체의 혁신과 AI 반도체 접목 노력도

파워LSI 이원태 대표는 사이드미러, 와이퍼 등 움직이는 장치를 제어하는 모션 컨트롤러 반도체와 관련해 3채널, 4채널 드라이브 제공도 준비 중에 있다며 “특히 BLDC(Bruchless DC motor Controler)를 개발 중이고 현재 성능 평가 단계”라고 말했다.

파워LSI에서 개발한 PS8820 제품은 자동차 온보드차저에 사용할 수 있다. TV·서버 등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반도체로 기존의 다이오드 대신 모스펫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모스펫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또한 “파워LSI의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기술은 전기차의 모터를 1200볼트 이상 구동할 때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PH6820 제품은 AEC-Q100 인증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종피아 박우찬 대표는 차량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기술로 빛의 경로를 역추적하는 패스트레이싱과 실시간 디노이징 AI 반도체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표는 "현실의 간접광까지 구현하기 위해서는 광선을 역추적하는 레이트레이싱으로는 부족하다"며 "직접광뿐만 아니라 간접광까지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레이싱 기술은 보다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패스트레이싱 이미지는 픽셀에 닿는 빛을 일일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존 그래픽 기술보다 훨씬 많은 연산량을 요구한다.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샘플 수를 줄이면 노이즈가 늘어나는데 박 대표는 "노이즈를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처리하는 반도체 기술을 세종피아에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궂은 날씨에는 안개 등 차량 카메라의 노이즈를 제거해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며 “기존 MPU, GPU에서 지원이 불가능한 실시간 처리를 완전하게 보장하는 하드웨어 구조”라고 설명했다.

딥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개회식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딥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 개회식 [사진=서울대학교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안전성 강화를 위한 SW와 배터리 기술도 선봬

그 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대표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량 소프트웨어 솔루션로 라이다 포인트클라우드 클러스터링을 토한 사물 인식 기술, AI 기반 사물 인지 등 기술을 소개했다.

리베스트 김상연 팀리더는 차세대 배터리로 난연성·부동성 배터리를 강조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세이프티에 대한 니즈가 확실한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BSS),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먼저 들어갈 목표를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는 해당 행사에는 전통적인 차량용 파워트레인과 조향장치 기업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반면, 여섯 개 중 네 개의 기업이 반도체와 관련된 기술을 소개하며 업계에서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반도체에 주목하는 흐름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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