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터 인증, 700여개 기기서 완료…사용자 경험 극대화 목표
모바일 이어 가전·통신 분야 발돋움…협의 통한 확장 숙제로

[테크월드뉴스=김창수 기자] 각각 다른 제조사 스마트기기를 단일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제어하는 ‘매터(Matter) 표준’이 전자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700개 이상 기기가 매터 표준 인증을 받았고 모바일에 이어 가전·통신 분야로도 확장하는 추세다. 제조사 간 협력을 통한 확장이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이 분야 선두주자인 IoT 설계사(팹리스) ‘실리콘랩스’ 역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물인터넷 기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던 2012~2013년 이후 각 기기 간 연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며 통합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아마존·애플·구글·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지그비 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와 같은 기업이 공동 개발, 2019년 발표한 ‘프로젝트 칩(Connected Home over IP)’이 매터의 효시로 꼽힌다. 

매터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결 표준(Open Smarthome Connectivity Standard) 또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Open Smarthome Interoperability Standard)을 일컫는다. ‘프로젝트 칩‘이란 명칭은 2021년 5월 매터 공식 발표 전까지 쓰였다. 프로젝트 칩이 매터로 이름을 바꾸며 이를 추진하던 지그비 얼라이언스도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로 변경됐다.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이란 가정 내 스마트 기기들 간 연결 혹은 상호연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규범이다.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끼리 연동되지 않았던 단점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200곳 이상의 기업 매터 적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구글·아마존·삼성 스마트싱즈를 비롯, 이케아·화웨이·슈나이더·컴캐스트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이 동참했다.

매터 표준 대표적 글로벌 선도 업체로는 실리콘랩스를 꼽을 수 있다. 실리콘랩스는 1996년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반도체·무선통신·IoT 전문사다. 지그비, 쓰레드(Thread), 블루투스(Bluetooth) 등 다양한 무선 프로토콜을 활용한 IoT 서비스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구글·아마존 등과 함께 CSA 의장사 일원으로 글로벌 스마트홈 규격 매터 표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롭 알렉산더(Rob Alexander) 실리콘랩스 매터 담당 수석매니저. [사진=실리콘랩스]
롭 알렉산더(Rob Alexander) 실리콘랩스 매터 담당 수석매니저. [사진=실리콘랩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실리콘랩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롭 알렉산더(Rob Alexander) 매터 담당 수석매니저는 “현재까지 700여 개 이상의 기기가 매터 인증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많은 편”이라며 “앞으로 2~3년 후 더 많은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매터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초점을 두며 낮은 단계 디테일까지 정의한 것이 특징”이라며 “가장 큰 강점으론 기기 제조사부터 스마트폰 제조사, 클라우드 회사가 다 같이 표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수석매니저는 또 “애플·삼성전자·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어 주요 가전회사들과도 지난해 협업을 진행했다”라며 “특히 삼성과는 삼성 허브에 지그비와 스레드를 동시 연결하는 일을 했는데, 무선과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결합하는 매우 기술적인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 가전회사들과도 매터 표준 적용을 위한 다양한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분야 여러 사업자들이 모인 표준 단체에는 협력과 충돌이 공존하는데, 일단 기초가 다져지면 이후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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