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 등에 사용…모집자금 연내 집행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온코크로스가 내달 코스닥 기업공개(IPO) 예심청구에 앞서 7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온코크로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특정인에게만 시세보다는 싼 가격에 신주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우선주(CPS∙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발행주식수는 41만5802주이며 1주당 공모(모집)가액은 16835원이다. 

납입 기일(공모주 청약으로 모은 자금이 기업에 들어가는 날)은 오는 25일이다. 납입 기일은 투자자에겐 자신이 낸 증거금에서 실제 배정받은 공모주 금액을 제외한 청약증거금을 돌려받는 환불일을 뜻한다. 

온코크로스는 별도 기준으로 15억원을 출자해 호주 지사의 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호주 지사는 근감소증∙희귀 근육질환 치료제(OC514)의 임상1상을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는 70억원 중 연구개발비에 43억8500만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임상개발 28억9300만원 ▲인건비(R&D) 8억1300만원 ▲기타 연구개발비 5억2500만원 ▲외부 기술료 1억5400만원 등이다. 연구개발비 외에 인건비(14억6200만원)와 임차료∙관리비(1억8600만원), 기타 판매관리비에도 쓴다.     

모집자금은 올해 안에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상 내년 이후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소요자금은 자체 보유현금과 기술이전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2015년 6월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국내최초로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특정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후 질병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코크로스는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플랫폼인 랩터 AI와 온코랩터 AI를 개발했다. 랩터 AI는 전사체(숙주세포 안에서 생산된 DNA와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데 관여하는 바이러스 파편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약물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약물과 약물 치료범위를 발굴한다. 

온코랩터 AI는 항암제가 최적의 효과를 내는 암의 종류와 치료범위를 선정한다.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도 선정한다. 

이는 10만명이 넘는 암 환자의 예후에 따른 전사체 데이터(23종, 7만4000여건) 분석해 가능하다. 약물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스스로 분석할 수도 있다. 

두 플랫폼은 온코크로스의 희귀질환∙암∙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해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효율성도 높였다. 

원발부위불명암(CUP)의 부위를 AI로 찾아내는 온코파인드 AI™는 현재 개발 중에 있다. CUP은 암의 근원지를 확인하지 못한 전이성 종양이다. 

온코크로스는 “온코파인드 AI™는 CUP의 부위를 빠르게 판단한다”며 “또 환자가 적절한 항암치료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게 해 치료 시기를 확보, 결과적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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