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어려워”

인천에 있는 아모텍 본사 전경.
인천에 있는 아모텍 본사 전경.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휴대전화 안테나 부품 제조사인 아모텍이 2020년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올해 1분기에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분기보다 줄지만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모바일 업황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회로에 전류가 일정한 양으로 흐를 수 있게 하는 부품) 관련 비용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2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 부분(MLCC 수급 불균형)이 해결되면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주요 거래선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LCC는 아모텍의 사업 부문인 ▲전자파(EMC) 관련 부품(지난해 총 매출의 11.7%) ▲안테나 부품(55.8%) ▲(기존 직류모터의 기계적인 브러시 구조를 없앤 직류 전자모터인) BLDC(21.8%) ▲기타(10.7%) 가운데 ‘EMC 부품’ 부문에서 만드는 다양한 제품(칩 바리스터, EMI 필터, CMF 등) 중 하나다. 아모텍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 같은 소재 기술력과 공정 기술력에 기반해 MLCC를 신사업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모텍은 MLCC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거래선과 접촉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텍은 올해 하반기에 여러 업체와 제품 공급 관련 실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해외 전기차에 MLCC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아모텍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 증가한 57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휴대전화 안테나 부품 외에 아모텍이 제조하고 있는 제품인) 전장(자동차 전자 장치) 부품(모터)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모바일 개선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부품 정상화가 늦어지는 것은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부진과 관련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모터 적용 분야가 늘어나고 있고,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안테나도 전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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